서울∼강릉KTX 탑승 첫 북 인사
방남 일정 연기 질문에 묵묵부답
아트센터 2시간 30분간 머물러
현 단장 도착에 즈음해 강릉역에는 가족,친구 단위로 수백명의 시민·승객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렸다.현 단장은 강릉 지하 플랫폼에 도착,에스컬레이터 편으로 1층 대합실로 이동한 뒤 약 100여m 길이 폴리스라인을 따라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말없이 강릉역 서북측 출입문(강릉아트센터 방향)을 통해 빠져나갔다.방문 시간에 맞춰 강릉역에는 100여명의 경찰 경비병력이 2열로 도열해 폴리스라인을 쳤고,강릉역 앞에는 이들과 안내 관계자를 태울 대형 버스 2대가 대기했다.현 단장 일행이 버스에 오르자 수백명의 시민과 KTX승객들이 버스 앞으로 몰려 손을 흔드는 등의 진풍경을 연출했다.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시하자 현 단장 일행이 탄 버스 안에서도 손을 흔드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씨마크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현 단장 일행이 오후 3시 30분 강릉시 교동 황영조기념체육관에 도착했을 때도 국내외 취재단 수십명이 몰렸다.체육관으로 들어가는 현송월 단장은 방남 소감과 일정이 하루 연기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입장했고,동행한 북측 관계자는 “안녕하십니까” 인사에 “안녕하세요”로 화답하기도 했다.오후 3시 46분 강릉아트센터 방문 때도오랫동안 진을 치고 기다린 취재진들이 질문을 던졌으나 미소 외에 묵북부답으로 아트센터로 입장,시설 점검에 들어갔다.현 단장 일행은 이날 강릉아트센터에서 2시간 30여분 간 체류하면서 대공연장(사임당홀) 등을 꼼꼼이 점검,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새롭게 신축된 강릉아트센터의 최신시설에 깊은 관심을 표출하기도 했다.이날 하루 북과 남을 잇는 천리길 이동에 이어 공연장 점검 일정을 숨가쁘게 소화한 북한 점검단은 이달초 강릉 경포에 신축 준공된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1박 여장을 풀었다. 최동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