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KTX 개통 한달
오죽헌 등 명소 관광객 폭증
택시·음식점 매출 증가도
체류 시설 확충 등 해결 과제

서울∼강릉 KTX 고속열차는 지난 한달간 강릉 관광·경제 전반에 경기부양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릉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KTX 개통 후 한달한 승·하차를 포함해 모두 34만명이 강릉역을 이용하면서 우선 관광발전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강릉시가 KTX 이용객의 강릉방문 목적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관광이 70%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KTX체험이 20%,개인 용무가 10%로 뒤를 이었다.

입장객 통계 신뢰도가 높은 강릉 대표 관광지인 오죽헌의 경우 KTX 개통 전 2개월 간은 하루 평균 2050명이 방문했으나 개통후에는 동절기라는 제약에도 불구 하루 평균 3194명이 방문,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73.2%나 관람객이 폭증하면서 KTX 효과를 실감케했다.

최명희 시장은 22일 시청에서 KTX 개통 한달 효과를 진단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숙박업소와 전통시장을 비롯 KTX와 상호보완하는 교통수단인 택시,렌터카,시내버스 등의 이용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선순환 구조를만들어내는데 KTX가 지난 한달간 상당히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시에 따르면 KTX 개통후 택시 가스소비량(개인택시 기준)은 12.3%가 증가했고,렌터카 이용객은 20%,시내버스 이용객은 12.3%가 증가했다.

시내 중심가 전통시장도 가족단위,청년층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30% 늘면서 매출액이 20% 증가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전통시장의 닭강정과 떡갈비,호떡 가게에 수십m씩 줄을 서고,지하 어시장에도 사람들이 붐비는 것이 이제는 흔한 풍경이 됐다.

올해들어서는 2개 기업이 강릉과학산업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유치 효과도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일치기 여행객이 많고,KTX와 상충하는 교통수단인 고속버스 이용객이 29.2%나 감소하는 등 시외버스도 승객이 줄어든 것을 비롯 의료(중소병원급)·쇼핑(도소매업종) 분야 위축이 우려되는 것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림픽 후 KTX연계 체류관광 및 경기부양을 위해 체험관광시설 확충,전통시장 다국어 홍보와 환경개선,우량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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