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북한 예술 팀 점검단 이용,‘평화올림픽 루트’ 역할 톡톡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늘로 17일 앞으로 한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지난 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북한 참여의 물꼬가 트였고 일사천리로 후속조치가 이뤄진다.북한이 당초 예정됐던 공연단의 사전답사를 하루 미루면서 우려가 제기됐으나 엊그제 북한의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강릉과 서울을 잇달아 다녀가면서 또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물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따른 논란과 남북한 동시 입장을 둘러싸고 이견이 없지 않지만 국가대사를 평화적으로 치러야한다는 대전제를 감안할 때 감내해야 할 범위에 속한다고 본다.

북한의 전격적 평창올림픽 참여가 이뤄지면서 이번 올림픽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뜨거운 국내·외의 관심 속에 치러질 것만은 분명하다.특히 빙상경기가 치러지는 강릉지역은 엊그제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 점검단이 강릉을 방문하면서 국제적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이미 지난달 23일 올림픽기간 핵심 교통망 역할을 하게 될 서울~강릉 KTX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관광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올림픽을 계기로 수도권과 영동지방을 잇는 고속교통망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건설된 서울~강릉고속철도망은 평창올림픽의 상징적인 유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그동안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육로에 의존해 왔으나 교통량의 계절적 편중에 따른 상습 지·정체 현상이 잦았고 이에 따른 기회비용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고속철도시대의 개막은 이런 난점을 보완·극복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이 효과는 일차적으로 강릉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지만 강원도 전역에 걸쳐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고 다양한 경제·문화적인 직·간접 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강릉철도는 북한 사전 점검단이 평양에서 출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한으로 넘어오고 서울을 거쳐 다시 강릉을 찍고 귀한하면서 ‘평화올림픽 루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본다.이제 이 길을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이 올림픽에 참여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녀갈 것이다.KTX 경강선이 그 대동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미 그 첫 시험운행을 성공리에 마쳤다.향후 강릉~제진 간 철도가 복원되면 곧바로 원산까지 이어지는 통일의 철길이 될 것이다.이런 역할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이어질 것이고 강원도와 정부가 준비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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