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후도시 ‘레인보우 프로젝트’ 적극적 뒷받침 필요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광·유통업계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올림픽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한편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인다.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한 경제단체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국내를 찾는 외국인은 39만명,내국인은 220만명으로 예측했다.한국은행도 올 경제전망을 통해 중국관광객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관광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이희범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올림픽 후 10년간 경제효과가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모두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전망이다.

평창올림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지대하다.특히 관광·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문제는 이 같은 특수가 강릉,정선,평창 등 개최지를 뛰어넘어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이다.올림픽 특수가 대형 유통업체와 숙박업소에 한정될 것이라는 달갑지 않은 분석도 있다.대형 편의점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반짝 영업점’을 개점한다거나 지역특산품을 상품화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국내 한 유통업체는 초당두부를 이용해 라면을 만들고 맥도날드는 평창올림픽 기념 메뉴로 한우버거를 만든다고 한다.그 과실을 누가 취할지는 너무나 명백하다.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 위한 지역 차원의 준비는 기대치를 밑돈다.영세 숙박업소와 음식점,상가들은 메이저급 대형 업체들의 공세에 기를 펴지 못한다.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평창올림픽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한국은행은 올림픽특수로 관광수입이 증가하면서 1/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0.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또 북한의 참가 효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이 같은 전망이 강원지역에서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올림픽 특수가 개최지에서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소득 증대효과는 지속적이어야 하고 그 첫 번째 수혜자는 도민들이어야 한다.반짝 특수로 끝나서는 안 된다.그런 의미에서 평창과 정선,태백,영월,횡성 등 5개지역이 추진하는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기대가 모아진다.5개지역에 산재한 관광상품을 연계,각각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올림픽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데 목적이 있다.올림픽을 매개로 한 새로운 시도인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정부와 강원도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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