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분권과 자치가 국가 운영의 대세가 되는 21세기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지역민들 스스로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강원 지역민들이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원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적응해 나갈 때 지역의 문제 해결은 가능하다.강원학은 이러한 기저 속에서 지역의 주체자로서 지역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분명한 해결의식의 토대로서 중요성을 갖는다.지난해 강원연구원을 비롯한 강원도,학계,언론 등이 중심이 되어 강원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고 이것이 공론화되어,마침내 6월 ‘강원학연구센터 설립 및 지원조례’가 제정되었다.지난 10일에는 도민 성원과 열망으로 다시 태어난 강원학연구센터가 개소식 및 기념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 지면을 빌어 강원학연구센터가 앞으로 추구해 나갈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해 보고자 한다.강원학연구센터는 강원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강원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표방하고 희망찬 강원도의 미래 비전을 열어가고자 하는 목표 아래 다음과 같은 부분에 우선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먼저,강원도의 다양한 연구 분야 자료를 축적하여 강원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나아가 21세기의 강원도는 어떠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할지를 고민하겠다.강원도의 가치에 대해 오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대내외 환경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해 봄으로써 강원도의 주류문화 형성을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또한,지역·세대·분야 간 다양성 속의 통일성,즉 공통의 역사와 인식,가치를 발굴·공유함으로써 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두번째,강원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도내의 모든 분들이 같이 모여서 교류하고 나누고,또 모으고 축적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강원도 내의 연구자·연구기관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지역학과 교류하여,강원학이 보다 보편성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강원학의 기반인 역사나 지리,인문은 물론이고 나아가 자연과학,조경 및 건축 등 강원학의 지평을 다양한 분야로 넓혀가겠다.

마지막으로 강원학은 과거나 현재를 위한 학문이 아니다.이를 재조명함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과 반드시 연계시켜야 할 것이다.지금과 같은 교육 환경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작게는 자기 동네,살고 있는 시·군,더 나가서 강원도 전체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지 않다.지역의 다음 세대들이 지역의 인재가 되고 중심을 잡고 지역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가 살던 고향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만 한다.따라서 강원학은 보다 철저하게 지역 교육과 연계하여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이번에 보여준 도민의 기대와 열의를 토대로 다시 태어난 강원학연구센터는 지난 잃어버린 10년 간의 간극을 채우고 더 빠르게 미래지향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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