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학   강원도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 이동학
강원도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2010년 10월1일 부산 우신골든 스위트 화재 경상 4명,재산피해 54억원.2015년 1월10일 경기도 의정부 대동그린아파트 화재 사망 5명,부상 125명.2017년 12월21일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사망 29명,부상 37명 재산피해 20억원.

이 세가지 화재는 대낮에 일어났고 피해가 다른 화재보다 컸다.대형화재가 발생하면 언론과 정부에서 문제점,대책 등을 논하지만 몇달 후 사람들의 마음에서 잊혀지고 또 다시 사고는 되풀이 된다.그래서 반복적인 대형화재 피해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첫째 가연성 드라이비트 사용이다.드라이비트는 벽면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 위에 시멘트몰탈 등을 덧대는 공법인데 화재시 급격히 연소한다.제천화재시 1층 필로티 차고천정 등이 드라이비트이고 화재발생 후 화염과 짙은 연기가 빠르게 상층부로 확대됐다.따라서 다중이용 건축물 마감재는 불연성 내외장재 사용을 의무화의 법개정과 소급적용이필요하다.

둘째 건축물의 불법구조변경 및 용도변경이다.제천화재 건축물은 캐노피 및 테라스 불법증축 때문에 옥상 탈출이 지연됐고,농연의 상태가 지속됐다.비상계단 등으로 가는 중간에는 다른 용도의 실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셋째 방화구획·방화문의 문제점이다.건축물 용도·면적·층별에 따라 방화구획을 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제천화재시 필로티 1층 주차장과 실내사이,화물용 승강기 통로가 방화구획을 하지 않아 화염이 순식간에 상층부로 퍼졌다.넷째,건축주의 화재안전 불감증과 비상구의 기능 상실이다.제천화재의 경우 2층 여자 목욕탕에서 비상구로 나가는 통로 중앙과 양쪽에 선반을 설치해 통로가 50㎝로 좁고 비상구 출입문도 잠가 놓아 피난이 불가능했다.따라서 비상구 장애물 설치 등에 관해 처벌조항 강화와 단속이 필요하다.이번 기회에 정부,국회,언론은 건축행정과 법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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