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눈축제만 즐기고 떠난다면 당신은 ‘여행 초보’.민족의 영산인 태백산부터 광부들의 삶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지천에 깔려있다.태백산눈축제의 가시지 않은 진한 여운을 주변 관광지에서 채워보자.

■ 태백산눈축제

지난 19일 개막한 태백산눈축제는 ‘눈·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오는 2월11일까지 24일간 태백산국립공원과 365세이프타운,황지연못(문화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남녀노소,연령불문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태백산눈축제는 체험프로그램 종류로만 따진다면 겨울축제 중 단연 최고다.태백산국립공원에서는 대형눈조각 전시,이글루 카페,별빛 터널 속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은하수 터널,얼음미끄럼틀·썰매타기,눈미끄럼틀,창작눈썰매,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등 프로그램이 손님들을 맞이한다.황지연못과 문화광장 등 도심에서는 눈싸움대회,눈미끄럼틀,얼음썰매장,VR만들기 체험 등이 펼쳐진다.연탄불과 대형화덕 등 추억의 먹거리존도 운영된다.이외에도 태백산에서는 눈썰매를,오투리조트에서는 스키·눈썰매를,금천·절골에서는 낚시체험을 즐길 수 있다.태백산눈축제는 2월11일 오전 8시30분 당골광장(유일사)에 열리는 전국 눈꽃 등반대회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철암탄광역사촌

철암역 인근에 위치한 탄광역사촌은 산업유산과 생활상,역사의 흔적을 재현해 놓은 생활사박물관이다.철암동은 하천 바닥에 목재 또는 철재로 만든 지지대로 주거공간을 넓힌 ‘까치발 건축물’로 유명하다.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사람들로 주거공간이 절대 부족,까치발 건축물이 탄생했다.역사촌 외부는 옛 그대로 보존돼 있고 내부는 실생활 모습과 아트하우스,야외 설치미술 전시관 등 문화역사체험 관광시설로 조성됐다.까치발 건물에는 광원들이 즐겨 마시던 막걸리 등을 파는 선술집,자장면집 등 서민형 식당이 옛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 태백산

높이 1567m의 태백산.겨울이면 주목군락의 설경이 압권이다.능선과 골짜기마다 눈꽃이 만발해 겨울산행의 1번지로 통한다.대표 코스인 유일사에서 천제단으로 오르는 길은 살아 천년,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군락의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태백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보는 일출 풍경도 장관이다.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동쪽에 문수봉,영봉·문수봉 사이의 부쇠봉으로 이뤄져 있다.암벽이 적고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다.대표 등반로는 당골과 백단사,유일사 등 3곳이다.태백산 인근에는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제단인 천제단,국내 석탄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광부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태백체험공원이 있다.


■ 태양의 후예 세트장

옛 한보탄광 일대가 지난 2016년 방영된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전파를 탔다.국내외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세트장이 조성됐다.세트장은 이동식 병원시설인 메디큐브와 군막사,우르크 태백부대 PX(매점),우르크 발전소,그리스 자킨토스관 및 홍보관으로 구성됐다.군수품과 군 트럭,헬기,탱크 등 군시설물도 있다.저비용으로 폐광된 통동 옛 한보탄광 일대를 지역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킨데다 개관 2년도 채 안돼 많은 23만여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면서 폐광지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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