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본즈 이번에도 실패…日 마쓰이는 자격 상실

▲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게레로, 호프먼, 존스, 토미.
▲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게레로, 호프먼, 존스, 토미.
치퍼 존스(46)가 압도적인 지지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43), 짐 토미(48), 트레버 호프먼(51)도 영예를 누렸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18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투표로 선정하고,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할 수 있다.

존스는 첫 도전에 기준점을 여유 있게 넘어섰다. 422표 중 410표(97.2%)를 얻어 이번 투표에 나선 33명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게레로는 92.9%(392표), 토미는 89.8%(379표), 호프먼은 79.9%(337표)를 받았다.

반면 9년째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로 나선 에드거 마르티네스는 70.4%(297표)로 고배를 마셨다.

스위치 히터인 존스는 메이저리그 19시즌 동안 2천499경기에 나서 타율 0.303, 468홈런, 1천623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401, 장타율은 0.529였다.

MLB닷컴은 "존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스위치 히터 중 유일하게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이상을 올린 타자"라고 전했다.

존스는 199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올스타에 8차례나 뽑히는 등 화려한 현역 생활을 했고, 명성에 걸맞게 단 한 번의 도전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난해 득표율 71.7%로 아쉽게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을 놓친 게레로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게레로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호타준족 외야수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6시즌 타율 0.318, 449홈런, 1천496타점이다.

토미도 첫 번째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의 영예를 누렸다. 토미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612홈런을 쳐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2위(601개) 호프먼은 세 번째 도전에서 기준점을 넘었다. 호프먼은 지난해 74%로 1%가 부족해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결과는 달랐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4명은 7월 30일 미국 뉴욕 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가한다.

'약물' 문제도 따가운 시선을 받는 로저 클레멘스(57.3%)와 배리 본즈(56.4%), 정치적인 망언으로 비판받는 커트 실링(51.2%)은 이번에도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단 4표(0.9%)를 받는 데 그쳐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득표율 5% 미만인 후보는 이듬해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자 자격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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