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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8시즌 준비를 위해 25일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중요하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남기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 수"라며 "최소 150이닝 이상, 많으면 200이닝까지 던지고 싶다. 150이닝은 넘겨야지 않겠나"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달 초 백년가약을 맺은 부인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도 류현진이 인터뷰를 마치자 함께 출국 수속을 밟으러 갔다. 이들은 오후 2시 4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은 결혼 소감으로 "아무래도 편할 것 같다. 책임감도 생긴다"며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류현진에게 중요하다.

2017년이 부상을 떨쳐내고 건강한 모습을 증명한 시즌이었다면, 올해는 전성기 때의 기량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2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해 126⅔이닝을 던졌고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에 따른 3년 간의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선발 경쟁에서 밀려 구원 등판하기도 했고, 포스트시즌에도 합류하지 못했기에 여전히 물음표는 남았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좋다. 한국에서 재활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해왔다. 아픈 곳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거액의 장기계약을 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류현진은 올 시즌 더욱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류현진이 2013, 2014시즌 수준의 호투를 펼치면 대형 계약도 노릴 수 있다.

류현진은 "FA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2014년에는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리며 다저스 3선발 자리를 꿰찼다.

류현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 주 캐멀백랜치로 이동한다.

류현진은 선발 경쟁에서 이기려면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면서 "경쟁은 처음부터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시범경기부터 몸을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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