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면적 1400만㎡에 10면의 슬로프,대화봉(1360m)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됐으며 호텔 등 리조트시설이 웅장하다.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의 개성,금강산,백두산,칠보산,원산,평양 등 6개 관광특구 가운데 원산특구에 속해 있다.특구 개발계획엔 마식령 스키장과 갈마비행장 국제화,원산항 여객 부두 확장,도로 등 SOC 확충 등이 담겼다.갈마비행장은 북한의 제2 국제공항으로 추진 중이다.무엇보다 원산특구는 금강산특구와 연계돼 ‘설악-금강권 개발’을 염두에 둔 우리의 동해안권 개발 전략과 무관치 않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후 마식령스키장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핫 플레이스’로 부상했다.남북이 올림픽을 공동개최할 경우 이곳이 분산 개최지 또는 훈련장으로 거론됐기 때문.이런 구상은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가시화 됐다.남북은 지난 17일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 훈련키로 합의하는 등 문화체육 교류일정을 확정했다.남한에서는 유망주들이 참석한다.마식령스키장이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것이다.
문제는 마식령 스키장이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 한다는 것.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북한의 체제선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그 중 하나.김정은은 “마식령스키장을 세계적인 스키장으로 꾸리려는 것은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했다.그런 만큼 틀린 지적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우리와 IOC가 북한의 평창 참가와 마식령스키장을 활용키로 한 것은 ‘평화올림픽’을 염원했기 때문이다.북한의 속셈과 의도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지만 우리의 국민수준은 그 단계를 넘어섰다고 본다.정치권만 이념공방에 몰입할 뿐.
강병로 논설위원brkang@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