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내면지역 영하 27.5도 등
대부분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
수도계량기 동파·차 고장 신고
오늘 추위 절정 당분간 한파

▲ 25일 평창군 올림픽프라자 인근 횡계로터리 건물 옥상에 본지 기자가 둔 2ℓ 생수병이 반나절 만에 꽁꽁 얼었다.  김명준
추위 절정 25일 평창군 올림픽프라자 인근 횡계로터리 건물 옥상에 본지 기자가 둔 2ℓ 생수병이 반나절 만에 꽁꽁 얼었다. 김명준
25일 홍천 내면 최저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27.5도를 기록하는 등 북극발 한파에 강원 전역이 다시 냉동고가 됐다.이번 한파는 26일 절정에 달하는 등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최저기온은 홍천 내면 영하 27.5도를 비롯 철원 김화 영하 26.8도,평창 봉평 영하 26.6도,횡성 안흥 영하 25.1도,향로봉 영하 25도,춘천 영하 20.3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이날 오후 4시 현재 내륙과 산간에는 한파경보가,동해안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영하 20도를 넘는 냉동고 한파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추위에 떨었고,곳곳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등 피해가 잇따랐다.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104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신고가 접수됐다.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아 출근길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김모(32·춘천)씨는 “차량의 연식이 오래되지 않았는데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매우 당황했다”며 “오늘 영동지역으로 출장까지 잡혀있는데 기록적인 추위 때문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상,저체온증 등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자 신고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한랭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도내에서는 2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2명이 숨졌다.매서운 한파로 가정과 업소 등에서 난방기구 사용도 크게 증가,이날 도내 전력사용량 일 최대치는 3265.7㎽로 올 겨울 최고치(12월13일 오전 0시·3352㎽)에 매우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한파는 26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한파경보 지역은 영하 20도 내외,한파 주의보 지역은 영하 12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당분간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영하권 한파는 당분간 이어지다 오는 31일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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