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10년전 대비 20% 감소
1인당 쌀 소비 33년 연속 줄어
경영비용 증가 농가 적자 확대

매년 국내 쌀 소비량이 감소,농가 수익이 크게 줄면서 강원도내 쌀 재배 농가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6만1800g으로 전년 대비 100g 줄었으며 1984년(13만100g)이후 33년 연속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일일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1인당 하루 169.3g을 소비하는 것으로 보통 밥 한 공기를 90g으로 봤을 경우 1인당 하루 두 공기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이같은 쌀 소비 감소세에 정부가 쌀 수급안정을 위한 작물전환 유도 정책을 추진,지난해 강원도내 쌀 생산량이 10년 전인 2007년(18만7522t)대비 20%(3만9175t) 감소한 14만8347t을 기록했고 재배면적도 4만1824㏊에서 지난해 2만9710㏊로 50%가까이 감소했다.하지만 쌀 소비량 감소폭이 생산량을 크게 웃돌면서 쌀 재배 농가와 판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쌀 소비량 감소세에 농가당 소득은 줄고 있지만 경영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016년 강원도내 쌀 재배 농가당 평균 순수익은 266만원으로 전년(389만원)과 비교해 123만원(31%) 줄었으며 2014년(414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줄었다.

반면 쌀 재배에 들어가는 비용인 생산비는 최근 물가인상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2016년 도내 농가당 815만원을 기록,전년(755만원)대비 60만원 올랐으며 2014년(651만원)과 비교해 104만원 늘었다.쌀 재배 외 부가수입을 더한 농가당 총 소득은 2014년 679만원으로 생산비 대비 28만원 더 많았지만 2015년(681만원)과 2016년(570만원) 생산비 보다 적은 소득을 기록하면서 매년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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