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통해 바라본 이민자·난민문제
해골 모양 400여개 개미조각
불평등·불균형 문제 형상화

▲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작 ‘집 점령(House Taken)’ 한승미
▲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작 ‘집 점령(House Taken)’ 한승미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콜롬비아 출신 작가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는 건물 내부에 400여개 개미 조각을 설치해 실향,강제 이주 등 이민자들의 ‘뿌리 뽑힘’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출품작 ‘집 점령(House Taken)’은 민족주의,인종주의,이념갈등,지역갈등 등으로 발생한 내전,전 지구적 세계화로 인한 불평등과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 결과물을 형상화했다.

작품의 개미는 90㎝ 크기로 두 개의 해골이 맞붙어 있는 형상으로 제작,오랜 내전으로 인해 분열된 콜롬비아 사회를 반영한다.평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는 작은 개미를 의도적으로 확대,개미 400여마리가 건물을 빽빽히 뒤덮는다.관람객은 개미가 건물을 장악한 비일상적 풍경을 통해 세계적 문제로 자리잡은 이민자와 난민 문제에 주목하게 된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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