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창올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
소치 대회 88개국 보다 증가
스노보드·스키·피겨 종목 등
세계적 수준급 선수 대거 출전
한국, 4년전 대회보다 2배 이상

내달 9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역대 최다 규모’라는 금자탑을 올림픽 역사에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29일 평창동계올림픽 최종 엔트리가 마감되는 가운데 평창올림픽에는 약 6500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추산된다.90개 나라 이상이 참가하면 소치 대회(88개국)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국 기록이 작성된다.미국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평창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다 선수인 242명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미국올림픽위원회는 “미국뿐 아니라 역대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어느 나라 선수단보다도 많은 인원”이라고 설명했다.이는 4년전 미국이 소치동계올림픽에 파견한 230명보다도 많은 규모다.

면면도 화려하다.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는 ‘100점 만점’을 두번이나 기록한 숀화이트와 ‘천재소녀’라 불리는 클로이 김이 뛴다.또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스키여제’ 린지 본과 ‘스키요정’ 미카엘라 시프린이 여자 알파인스키에서 금빛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이웃나라 일본은 평창올림픽에 역대 최다 ‘해외파견’을 한다.일본은 이번 올림픽에 123명의 선수단을 파견,두 차례 자국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것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다.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피겨킹’ 하뉴 유즈루와 ‘미녀새’ 스키점프 다카나시 사라,선수단 주장인 ‘이상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 등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한국 선수단은 28일 현재 역대 최다 규모인 146명이 출전할 예정이다.만일 29일 마감되는 최종 엔트리에서 타국 선수단의 규모가 줄어들면 개최지 우선권으로 150여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한국 선수단 규모는 2010년 밴쿠버 대회 46명,2014년 소치 대회 71명보다 2배이상 증가한 수치다.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대표 효자종목’ 남·여 쇼트트랙,‘매스스타트’ 스피드스케이팅,‘홈트랙 이점’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 등에서 금빛 낭보가 기대된다.또 역대 올림픽 사상 첫 남북단일팀이 여자아이스하키에서 나왔다.이어 북한은 여자아이스하키를 포함해 피겨스케이팅 페어,크로스컨트리 등에서 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출전 금지라는 철퇴를 맞은 러시아도 ‘러시아 출신 선수들’(OAR)이라는 개인 자격으로 169명을 파견한다.평창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노리는 독일도 선수 154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오스트리아는 소치 대회(130명)에 미치지 못하나 역대 세 번째로 100명 이상인 105명의 선수를 평창에 보낸다.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는 미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수 220∼230명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창올림픽이 역대 최다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우승팀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특히 손꼽히는 겨울 스포츠 강국인 독일의 옛 명성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독일은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체면을 구겼다.독일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1998년 일본 나가노,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등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3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하지만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에서는 메달 19개(금 8개·은 6개·동 5개)로 6위에 그쳐 1990년 통일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독일 선수단은 154명으로 로라 달마이어(바이애슬론), 빅토리아 레벤스버그(알파인 스키),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종목별 톱스타가 대거 포함됐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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