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호 속초시   지방행정동우회장
▲ 장세호 속초시
지방행정동우회장
2001년은 한국방문의 해였고 2002년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주최하는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렸던 해였다.또 우리 강원도 평창에서 2018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9일부터 개최된다.이어 3월에는 동계패럴림픽도 개최돼 이 기회를 설악·금강권 개발차원으로 연계시켜 아시아미술관,문화전시관,국가별 빌리지 등 ‘문화예술 전당’ 기지의 벨트화를 추진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새천년 21세기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바뀌고 온 지구촌이 일일생활권이 되어가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내가 태어나고 내 가족과 친구가 함께 살고 있는 내 고장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밖으로 널리 알려야 할 때이다.이러한 관점에서 학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내고장의 뿌리,즉 자연과 역사와 전통은 물론 우리주민의 특성과 긍지인 내 고장 문화를 집중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러한 향토문화를 올바르고 합리적인 시민정신,마을정신으로 계승 발전시켜야한다.

향토문화의 특징은 그 지역의 문화유산인 뿌리와 애향심 그리고 뿌리의 특성인 주체성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우리 민족은 누구나 건국(고향)과 조상에 근거를 두고 태어났고 그 속에서 길들여지며 그 체취와 맛과 멋에 익숙해져왔다.특히 내가 현재 생활하고 있는 고장(마을)은 내 가족의 삶의 터전 일 뿐아니라 내정체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혼과 문화와 전통이 깃들어있는 새 삶의 고향이다. 아름다운 자연,숭고한 정신,찬란한 문화와 전통,슬기로운 조상의 얼 등은 모두 내고장의 뿌리이다.그래서 내 고장 향토는 겨레문화의 발상지이고 겨레문화유산의 보고이다.향토는 인맥과 문화의 전통을 포괄 하면서 온갖 역경을 이기며 특성과 정통성을 지키고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향토는 우리겨레가지향하는 진·선·미와 지·덕·체가뿌리내리고 자랄 수 있음에 우리겨레의 크나큰 긍지이다.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고 애향심이 저절로 솟아나며 모두가 그립고 소중하게 느껴진다.이런 뜻에서 애향심이 없는 지역주민은 구심점 잃은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뿌리는 어떤 주체의 존재에 관계되며 존재는 그 가치에 의미가 있다.주체의 바람직한 가치 즉,주체성의 기준은 자아의식과 역사의식이 확립되고 창조성과 공동체의식이 강한 것이다.주체성에 따른 행동은 독립적이긴 하나 상호작용을 통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따라서 주체성이 강하고 애향심이 많은 향토주민은 자기고장에 대한 애착과 보호기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하여 단결력과 성취력을 높일 수 있다.

향토문화를 이해하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열과 예지가 있어야 한다.눈에 보이는 즉흥적인 행정을 지양하고 도서관,문화관, 연수원 등 교육시설의 확충,청소년들의 유해환경정비 및 복지시설과 여가시설구축,효과적인 주민교육을 위한 정서적인 프로그램의개발 등에 대해서 지방자치는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민들 각자의 애향심과 이를 어린청소년들에게 전해주려는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정책에 지방자치는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을 접목해 발전시켜나감으로써 미래 선진도시로 꽃 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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