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편의 중심 시설 최적화… 휴식과 교류의 공간
네일아트로 스트레스 풀고 한류콘텐츠까지 즐긴다
내일 공식 개촌 각국 선수단 입촌
평창·강릉 1500세대 규모 조성
조직위, 직접 생활하며 문제 수정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선수들을 따스하게 맞을 선수촌이 2월 1일 공식 개촌한다.강릉과 평창에 각각 지어진 선수촌은 전 세계 각국에서 동계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를 포함,모든 선수단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공간이다.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우정을 나누면서 교류하고,잊지못할 올림픽 경험을 쌓게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조직위는 선수중심으로 최적화된 기능중심의 시설로 만들었다.특히 역대 올림픽 때마다 선수촌 시설문제가 불거졌던 점을 감안,각 선수촌에 120명씩 직접 생활하면서 운영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등 선수맞이 준비를 완벽히 끝냈다.



▲ # 평창선수촌 대지면적 =  4만1970㎡ 선수단 수용 =  3894 베드  민간자본 =  1800억원 건물규모 =  15층 건물8개동      (총 600세대) 주소 = 평창군 대관령 올림픽로 715
▲ # 평창선수촌
대지면적 = 4만1970㎡
선수단 수용 = 3894 베드
민간자본 = 1800억원
건물규모 = 15층 건물8개동
     (총 600세대)
주소 = 평창군 대관령 올림픽로 715
▲ 평창선수촌 내부 모습
▲ 평창선수촌 내부 모습
■평창선수촌(평창패럴림픽선수촌)

평창과 정선에서 경기를 치르는 설상경기 선수단이 머무는 평창선수촌은 평창 용평돔 인근에 지어졌다.지난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대회 당시 개·폐회식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곳이다.지난 2015년 7월 착공,용평리조트에서 1800억 원을 투자해 8개동 15층 600세대 규모로 만들어졌다.평창선수촌 바로 옆 용평돔의 경우 선수단과 운영인력의 식당으로 주로 사용된다.대회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동계종목 선수위원이 새로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절차를 위한 선수들의 투표소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평창선수촌장은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탁구 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한 국가대표 출신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다.평창선수촌의 경우 2월 동계올림픽에 이어 3월에 패럴림픽 기간까지도 사용되는 시설이어서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완벽한 서비스 지원도 마련해 두고 있다.패럴림픽 기간 선수단을 환영할 선수촌장에는 박은수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 선임,패럴림픽 전환기에 선수촌 새 단장을 맡는다.패럴림픽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포츠장비 정비,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오토복 휠체어 보장구 수리센터도 평창선수촌 운영구역에 만들어진다.

▲ # 강릉선수촌   대지면적 =  5만7111㎡   선수단 수용 =  2902 베드    민간자본 =  2146억원   건물규모 =  22∼25층 건물 9개동(총 922세대)   주소 = 강릉시 선수촌로 113
▲ # 강릉선수촌
대지면적 = 5만7111㎡
선수단 수용 = 2902 베드
민간자본 = 2146억원
건물규모 = 22∼25층 건물 9개동(총 922세대)
주소 = 강릉시 선수촌로 113
▲ 강릉선수촌 내부 모습
▲ 강릉선수촌 내부 모습
■강릉선수촌

강릉의 신흥택지인 유천지구에 조성된 강릉선수촌은 빙상종목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의 휴식처다.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2146억 원을 투자,모두 9개동 25층 922세대 규모로 만들어 지난 해 10월 조직위에서 인수한 후 시설 조성을 마쳤다.강릉선수촌의 경우 패럴림픽 대회기간에도 사용되는 평창선수촌과 달리 동계올림픽대회 때만 사용하게 된다.특히 선수와 코치진 44명으로 꾸려진 북한선수단의 숙소가 강릉선수촌으로 정해지면서 인공기도 내걸리는 등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수들이 별도로 머물 공간과 규모 등이 최대 관심사다.강릉선수촌장은 한국 쇼트트랙에 첫 금메달을 안긴 국가대표 출신이자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등을 지낸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맡았다.

▲ 선수,임원 등이 무료로 이용하는 선수촌 식당. 할랄 식사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 선수,임원 등이 무료로 이용하는 선수촌 식당. 할랄 식사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힌두교 기도실에 네일아트,선수촌 내 출국 수속까지…없는게 없는 선수촌

▶다양한 편의시설

선수촌플라자에는 은행과 우체국,택배,편의점,카페,화원,사진 서비스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이 들어온다.미용실에서는 커트는 물론 스타일링과 염색,네일아트까지 가능하다.드라이클리닝은 외부 세탁후 선수촌까지 배달되며 다림질,재단,재봉서비스도 해준다.

▶식단

선수,임원 등이 무료로 이용하는 선수촌 식당에서는7일 단위로 순환하는 뷔페식 메뉴가 나온다.서양식과 아시안메뉴,한식 및 강원도 지역음식,종교식(할랄·쿄셔),채식 등 450종의 식사가 아침·점심·저녁·야식 등 하루 4차례 제공된다.에너지바와 쿠키 등 다과도 다양하게 준비된다.강릉선수촌에서는 맥도날드가 들어와 패스트푸드도 제공된다.매일 5000여명이 이들 선수촌 식당을 이용,두 곳 선수촌에서 하루에만 1만5000인분의 식사가 제공될 것으로 추산된다.식약처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식중독 예방 등 식품안전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 선수촌 숙소 내 화장실.
▲ 선수촌 숙소 내 화장실.
▶종교·휴식공간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는 게임존,마사지존,라운지 등 선수단 휴식 공간이,종교센터에는 기독교,불교,이슬람교,유대교,힌두교의 기도실이 마련됐다.피트니스센터에는 유산소,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들이 들어왔다.화상통화가 가능한 콜센터,제세동기 등이 있는 응급처치센터,예금계좌 개설과 환전서비스가 이뤄지는 은행이 운영된다.

▶피임기구까지 준비

조직위는 선수들이 쓸 수 있는 피임기구도 넉넉히 준비해뒀다는 후문이다.2014소치때 10만개,리우올림픽 때는 무려 45만개의 콘돔이 비치됐었다.여기에 IOC가 중점관리하는 도핑관리센터가 들어오고,공항에 가지 않고도 선수촌 안에서 출국 수속을 할 수 있는 OAP(Off Air Processing) 서비스도 주거구역에 마련될 예정이다.주거구역에는 3개의 레지던트 센터가 마련돼 선수 민원접수와 거주편의 서비스를 진행하고,선수촌 운영회의를 위한 선수단장 회의실과 국가 올림픽 및 패럴림픽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프런트데스크가 운영된다.

▲ 선수촌 숙소 내 주방시설.
▲ 선수촌 숙소 내 주방시설.
■침술에 한복,온돌 등 한국체험

선수치료 등이 이뤄지는 선수촌 폴리클리닉에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의사들이 배치된다.스포츠한의학회는 의료전문요원으로 활약할 스포츠 한의학 전문가 한의사 25명을 선수촌에 파견한다.IOC의료위원회가 (IOC Medical Committee) 침술 등을 통한 올림픽 선수치료를 인정한데 따른 것으로 올림픽 선수촌 병원 내 한의과 설치는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선수촌 내 난방은 한국 전통의 온돌시스템이어서 선수들이 온돌 문화를 자연스레 체험할 수 있다.조직위는 동파 등에 대비,온도가 2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중이다.선수들이 덮고 자는 이불은 평창만의 감성을 디자인,선수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된다.동계올림픽 종목의 픽토그램을 활용해 디자인한 이불은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이 가져갈 수 있다.평창선수촌에는 빨간색,강릉선수촌에는 파란색 이불이 비치됐다.패럴림픽 선수들에게는 민트색 이불이 제공되며,선수촌 기념품 상점에서 살 수도 있다.

2018평창 공식상품점과 국내 여행상품을 살 수 있는 여행사도 운영된다.설 연휴에는 명절 특별이벤트가 진행되고 한복체험을 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관도 마련된다.개촌식과 폐촌식은 물론 설연휴 등을 활용,대회기간 내내 한류콘텐츠와 탈춤공연,한글 엽서 만들기 등 한국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돼 ‘문화올림픽’의 핵심 공간으로 어우러질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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