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바람 거세 화재위험” vs 추진단 “이미 국내외 홍보”
내달 2일 파이어아트페스타
강릉 경포해변서 작품 연소
강릉시 "건조한 날씨·강풍
산불 등 위험 행사진행 안돼"
주최측 "올림픽 특수성 감안
강릉시·기관 이해 바란다"
도,안전장비 강화 협조 부탁
하지만 강릉시는 “바닷바람이 거센 바닷가에서 대형 작품을 태우는 행위는 화재위험을 고려치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시는 이달들어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고 올림픽이 열리는 2월에도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산불 등 화재 위험지수가 높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강릉시 관계자는 “현재 바닷가에서 작업 중인 작품 설치작업은 사전에 공유수면점·사용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라며 “화재위험을 인지하고도 예술행위라는 이유로 행사를 승인하는 건 시민정서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국내외에 프로그램 홍보가 끝난 상황에서 불길퍼포먼스 없이 전시만 할 경우 문화올림픽의 대외이미지와 전반적인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에 강원도는 설치작품 규모를 최소화하고 화재에 대비한 안전장비를 강화하겠다는 재난대책을 제시하며 강릉시의 협조를 바라고 있다.강원도문화올림픽통합추진단 관계자는 “세계적인 불축제도 도심 광장에서 10m 이상 대형 조각품을 태우면서 주변 건축물에 소방차로 물을 뿌려 화재에 대비하며 축제를 치르고 있다”며 “올림픽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강릉시와 관계기관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현·구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