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날아가는 퍽·거친 몸싸움… 눈 뗄 수가 없네
올림픽 전체수익 절반 차지
북미·북유럽 등지서 인기
승리 위해 열정·투쟁심 중요
쉴틈없는 교체 속도감 매료

전 세계 동계스포츠마니아들의 올림픽 최고인기 종목을 하나만 손꼽으라면 단연 ‘아이스하키’다.아이스하키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입장권,중계료 등 올림픽 전체 수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개최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입장에서 ‘효자종목’이다.동계스포츠 중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은 하계 대표종목인 ‘축구’처럼 프로리그가 활성화 되서다.아이스하키는 북미와 북유럽을 중심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가 대표적인 프로리그다.프로 리그의 인기가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와 만나며 폭발력이 배가되는 셈이다.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에 속하지만 지난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대결’에서도 보였듯이 규칙을 잘 몰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아이스하키의 최대 매력은 스피드에 있다.경기 시작할 때의 속도감이 끝날 때까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된다.그 비결은 제한 없는 선수 교체에 있다.아이스하키에서는 골리(골키퍼)를 제외하고 공격수 3명과 수비수 2명으로 이뤄진 한 조를 라인이라고 한다.평창동계올림픽 국가별 엔트리는 22명인데 골리 2명과 1~4라인 20명으로 이뤄진다.한 라인이 빙판 위에서 경기하는 시간은 대략 50초 정도인데 1라인의 선수가 50초 동안 모든 것을 쏟아낸 뒤 교체돼 2∼4라인의 선수가 뛸 동안 체력을 보충한 뒤 다시 빙판 위로 나서게 된다.이러한 과정이 쉴새 없이 반복되면서 경기의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인 남자 국가대표팀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인 남자 국가대표팀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또 다른 비결은 경기를 중단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일반적인 구기 종목은 공이 라인을 벗어나면 무조건 경기가 중단된다.하지만 아이스하키는 그렇지 않다.아이스하키 링크의 크기는 길이 60m,너비 30m이고 각 코너는 곡선으로 처리된다.링크에는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 링크를 따라 보호유리가 설치되며 양쪽 엔드존의 보드 주변으로 보호네트가 설치된다.때문에 경기규정상 사이드 아웃 자체가 없다.선수들은 펜스를 이용해 패스하기도 하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골라인 밖에서도 플레이는 이어진다.거친 몸싸움과 끊이지 않는 경기는 선수들에게 개인 기술과 팀 전략뿐만 아니라 열정과 투쟁심을 요구한다.

한편 올림픽 아이스하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12개국이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8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본선 출전 12개국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사상 첫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세계 랭킹 21위)은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1위),체코(6위),스위스(7위)와 격돌한다.팀당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가운데 가장 승점이 높은 1개 팀(와일드카드)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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