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466명 올림픽 차출
잔여 인력 2443명 2교대로 전환
피로감 누적 대응력 저하 불가피
국제행사 불구 타지역 지원 미흡

강원소방 인력이 평창올림픽에 대거 투입되면서 일선 현장의 ‘소방 공백’이 우려된다.3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소방 2909명 중 466명이 평창올림픽에 차출됐다.

각 소방서 인력이 10명 중 2명 꼴로 비게 되는 셈이다.춘천소방서의 경우 전체 인원 292명 중 48명(16%·장비 8대)을 투입했고,강릉소방서에서는 189명 중 41명(22%·장비 7대)이 차출됐다.올림픽 현장 투입으로 그나마 65% 선을 유지하던 법정소방필요인력(4431명) 대비 현원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도소방본부는 고육지책으로 근무방식을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해 평소 수준의 소방 대비 태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일선에서는 2교대 근무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사고 현장에서의 대응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림픽이 국제적인 이벤트이지만 배치 인력이 강원소방에 집중돼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인천소방,경기소방이 올림픽에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그 수는 각각 57명,3명으로 사실상 강원소방이 올림픽을 전담하고 있는 셈이다.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인원이 적어 피로감이 쌓이는 소방대원들의 고충은 사고위험으로도 연결된다”며 “소방이 지방직이다보니 도내 인력으로만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강원소방은 평창동계올림픽 119출정식을 갖고 현장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인력을 322명 증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소방조직 개편계획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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