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20명 선발 배치 예정
학부모, 업무 전문성 부족 지적
안전사고 발생 책임 소재 불분명

강원도교육청이 올해부터 방과후학교·초등돌봄교실에 대학생을 보조교사 격으로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성 부족으로 교육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도교육청은 방과후학교·초등돌봄교실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대학생 방과후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도내 13개 대학에서 선발된 120명(방과후학교 40명,초등돌봄교실 80명)은 각 학기마다 60명씩 초교에 배치된다.이들은 현장체험과 체육활동,놀이활동 등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도교육청은 초교 1곳 당 방과후학교 1명,초등돌봄교실 1~2명씩 인턴을 투입하면 해당 학교의 업무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초등돌봄전담사 사이에서는 “특기적성교육과 보충학습을 위한 방과후학교가 대학생 실습장소냐”며 대학생 방과후 인턴십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학부모와 초등돌봄전담사들은 대학생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데다 주어지는 업무와 권한의 경계가 모호하고,안전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불분명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초등돌봄전담사 송모(44·여)씨는 “대학생이 투입되면 전담사들이 대학생까지 신경써야 해 오히려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교대,사범대 학생이 아닌 이상 업무 전문성을 찾기 힘들어 교육당국이 아이들을 놓고 시험한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턴들은 전담사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며 “각 지역교육청별로 발대식을 열 때 직무연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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