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강원본부 수급여건 분석
매매가격지수 39개월만에 하락
30·40대 인구 감소 수요층 약화

올해 강원지역 주택시장이 다주택자 규제 강화,개발호재 약화,주택담보대출 차입여건 악화 등에 따른 수요 위축과 아파트 입주물량 대폭 증가로 그동안의 호조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행 강원본부가 1일 발표한 ‘강원지역 주택시장 수급여건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4년 9월 이후 39개월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하락 전환됐으며 시군별로는 속초,강릉의 경우 12월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춘천,원주 등은 하락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강원지역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년대비 18.2% 감소,전국 감소폭(-10.1%)을 상회했으며 춘천,원주,속초의 매매거래량은 각각 38.0%,27.4%,

2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강원지역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전국(평균 6.8배)의 절반 수준인 3.6배로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고 취급 기준도 강화되고 있어 차입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외지인의 강원지역 주택 매매건수는 1만389건으로 도내 전체 주택매매건수의 36.3%를 차지했으며 속초 50.8%,강릉 40.1%를 기록하는 등 외지인 주택 매매비중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강화 논의 등으로 외지인의 도내 투자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택구입 주수요층인 30~40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실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특히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과 착공실적도 올들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한꺼번에 1만6500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부동산 호황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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