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임금근로자 52만명
비정규직 8.5%·정규직 2.9%↑
전국은 비정규직 비중 다소 감소

지난해 강원도내 임금근로자 수가 늘면서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비정규직 비중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고용의 질적성장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임금근로자 수는 52만여명으로 전년 49만6000여명보다 2만4000여명(4.8%) 늘었다.도내 임금근로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1989년 이래 처음으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40만명대 임금근로자 수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런 고용지표 개선에도 도내 비정규직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이 양적성장은 있었지만 질적으로는 더 나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해 도내 임금근로자 중 임시·일용근로자 수는 17만7000여명으로 전년 16만3000여명보다 8.5%(1만4000여명) 증가했다.반면 도내 정규직을 포함한 상용근로자(1년이상 고용) 수는 지난해 34만4000여명으로 전년 33만4000여명보다 2.9%(1만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이처럼 도내 비정규직(임시·일용근로자)의 증가율이 상용근로자 증가율의 3배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면서 지난해 도내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중도 34%로 전년(32.8%)보다 1.2%p 확대됐다.

전국적으로는 임시·일용근로자 수는 같은기간 657만2000여명에서 647만2000여명으로 10만여명(1.5%)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 수는 1297만4000여명에서 1333만4000여명으로 36만명(2.7%)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비중도 지난해 32.6%로 전년 33.6%보다 1%p 줄었다.

도내 한 기업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기업부터 민간기업까지 비정규직 제로화를 추구하는 분위기지만 도내 기업은 전국대비 규모나 수익측면에서 영세해 이를 수용할만한 수준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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