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업 비즈니스 전쟁 시작]
후원 금액별로 활동 기간 상이
국내 공식파트너사 홍보관 개관
VR·MR·5G 등 체험·매장 설치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사
자사 상품·기술력 현장 지원

▲ 평창동계올림픽이 5일 남은 4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스타디움 인근 올림픽프라자에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현대,삼성,오메가 등 기업들이 부스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삼성(왼쪽)과코카콜라홍보부스. 평창올림픽이동편집국/김명준
올림픽 개최기간 후원사들은 자사의 기술과 자본,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올림픽 개최를 돕고 이를 활용해 각 기업의 마케팅과 홍보를 적극 펼칠 수 있는 공식적인 권리를 가지게 된다.특히 각 후원사들은 각종 광고와 경기장 내 방문객들에게 올림픽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홍보로 막대한 효과를 거둬들일 수 있어 공식 후원사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4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마케팅 중 후원사가 45%의 수익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국내 공식 파트너 11곳과 스폰서 13곳,공급사 25곳,서포터 33곳 외 기부사 25곳으로 총 82개의 국내기업이 참여한다.조직위는 앞서 올림픽 후원금 목표액을 9400억원으로 설정,지난달 말 기준 1조98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목표대비 1583억원을 초과한 144%의 후원금을 달성했다.
▲ 올림픽 공식 파트너 현대 부스.
▲ 올림픽 공식 파트너 현대 부스.

■ 최대 1000억원…누가 많이 지원 하나

올림픽 파트너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에 필요한 각 분야별 업무와 연관돼야 하며 각 기업의 이미지와 함께 일정 기준금액 이상의 후원금을 지불해야 가능하다.

조직위에 따르면 각 참여기업의 구체적인 후원금액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상 공개되지 않지만 4년간 파트너로 활동하는 월드와이드 파트너가 1000억원 이상,평창동계올림픽에만 참여할 수 있는 국내 공식 파트너사는 5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불해야한다.또 한 단계 아래 기업인 공식 스폰서가 150억원 이상,공식 공급사 25억원 이상,공식 서포터 25억원 미만 금액을 후원한다.

평창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이자 공식파트너로 활동하는 삼성전자는 1000억원대의 후원금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200억원 규모의 대회 운영 지원품들을 공급하고 현금 800억을 추가로 지원했다.

KT,노스페이스(영원 아웃도어) 등 국내 공식파트너 11곳 중에서는 롯데가 면세점과 백화점 등 계열사 전체 800억원 이상을 후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노스페이스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영진 아웃도어가 500억이 넘는 금액을 제공했다.

■ 올림픽에 사활을 걸었다…기업 홍보 치열

올림픽을 앞두고 5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한 국내 공식 파트너사들은 홍보관을 앞다퉈 개관,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기업 홍보를 적극 펼칠 예정이다.지난 1일 올림픽 기간 세계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 KT는 강릉올림픽 파크 내에 VR(가상현실),MR(혼합현실),5G(5세대 이동통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을 개관하고 올림픽 공식 파트너 노스페이스(영원 아웃도어)도 강릉올림픽 파크에 810㎡ 규모의 팝업매장과 이벤트 존을 오픈했다.

강릉과 평창에 홍보관을 운영할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 운영을 위한 전자기기를 지원,선수촌 등에 5000대 규모의 TV를 설치하고 관련 인력에 4000대의 휴대폰을 공급한다.또 MPC(메인프레스센터) 내 홍보관을 마련해 해외 언론사들에 전자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림픽 운영 차량 4000대 규모를 공급하고 평창 플라자 인근에 현대자동차관,강릉에 기아자동차관을 오픈해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맥도날드는 강릉 선수촌과 올림픽 파크에 두 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선수들에게 무료 식사권을 제공,지역 랜드마크가 될 햄버거 모양의 매장을 오픈한다.외에도 공식 파트너 올림픽 상품 공식 판매처인 롯데와 차량 정유 등을 공급하는 SK,건설지원 LG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또 공기업인 포스코와 캠코,한국전력 등도 올림픽 기술지원에 동참했다.

국내 공식 파트너사와 함께 1000억원을 지불해 4년간 파트너로 활동하는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들도 올림픽 지원과 자사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월드와이드 파트너 코카콜라는 대회 기간 400만개 규모의 음료를 투입하고 강릉과 평창 두 곳에 이벤트관을 운영하며 강릉올림픽 파크에는 국내 최대 음료 자판기를 설치한다.비자카드는 올림픽 관련 시설에 독점 결제 시스템을 가진다.

평창올림픽이동편집국/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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