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안업체 직원 36명 확진
IOC 근무 외국인 3명 의심증상
정선 근무 안전요원 3명 증상
개막 4일전 확산 조짐에 비상
평창 오대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숙박한 민간보안업체 직원들은 지난 1일 오전 첫 의심환자를 시작으로 5일 새벽까지 총 41명의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평창군 보건의료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1차 역학조사 시 채취한 인체·환경검체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36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의심 환자가 나온 평창 소재 숙소에는 보안 업체 직원과 관계자 등 1270여 명이 머물고 있어 추가 발병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정선에서 근무하는 안전요원 3명도 이날 오후 설사 등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평창·정선 등 올림픽 개최지가 노로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휩싸였다.
평창조직위는 대회 개막을 불과 4일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확산 조짐을 보이자 총비상이 걸렸다.조직위는 이날 오후 종합운영상황실에서 질병관리본부,도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집단발생 대책회의를 가졌다.조직위와 질병본부는 의심 증상자 41명에 대해 합동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조직위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허술한 방역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집단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묵은 숙소는 당초 평창조직위 숙소선정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시설로 드러났다.
조직위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올림픽 운영인력들이 사용하는 속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지은·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