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결단식 기수 활약
봅슬레이 경기 시간적 여유 한몫
북측 기수 여 아이스하키 전망

평화올림픽 성공개최의 첫걸음이 될 남북공동기수를 강원전사 ‘남자 봅슬레이 간판 파일럿’ 원윤종(33·강원도청·사진)이 맡는다.

6일 대한체육회와 체육계에 따르면 원윤종은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 때 북한 여자기수와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

체육회는 남자 태극전사 중 여러 선수를 검토한 결과 지난달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수로 활약한 원윤종을 최종 낙점,평창올림픽 정부합동지원단에 보고했다.

체육회는 남북 공동기수로 원윤종을 일찌감치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원윤종이 나서는 봅슬레이 경기는 15일 이후부터 시작돼 타 선수들보다 시간적 이유가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원윤종도 남북 공동기수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다.원윤종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현장을 제가 할 수 있게 된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봅슬레이는 그동안 변방의,비인기 종목이었다.평창올림픽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제가 기수를 맡으면서 더 관심을 받을 것 같다.다른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도 저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한다.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대회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에 이뤄진다.

이번 공동기수 순서는 ‘남남북녀’ 차례로 북한은 전체 선수단의 주축인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중 한 명을 공동기수로 추천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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