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입학식’ 초교도 15곳
학생수 감소 중·고까지 확산
‘도미노 폐교’ 가능성 위기감

강원도내에서 올해 신입생이 없거나 1명 뿐인 초교가 30곳에 달하는데다 학생수 감소현상이 중·고교까지 확산되고 있어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춘천 지촌초교 지암분교장 등 15개 초교는 신입생이 한명도 없어 올해 입학식을 열지 못한다.

특히 이 가운데 양양 상평초교 현서분교장 등 5곳은 2년째 신입생이 ‘0’이다.강릉 금진초교 등 15곳은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해 ‘나홀로 입학식’을 치러야 한다.

학생수 급감은 폐교로 이어질 개연성이 커 지역사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2년째 신입생이 없는 양양 오색초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서 입학식은 큰 행사인데 연이어 새로운 학생을 맞지 못해 아쉽다”며 “최근 조사해보니 내년에는 3명이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수 급감은 중·고교까지 확산돼 ‘도미노 폐교’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올해 중·고교생 수는 8만6275명으로 전년대비 5728명이나 줄었다.삼척 가곡중 등 2개 중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고,원주 귀래중은 입학생이 1명이다.영월 상동고 역시 입학생이 없어 올해는 1학년 없이 2~3학년 체제로 운영된다.동해상고 1학년과 2학년,양양여고 1학년은 학급 정원을 채우지 못해 각 1개 학급씩 줄이기로 했다.

춘천 소양고 등 일부 특성화고는 신입생이 수십 명이나 부족해 학급 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히 춘천·원주·강릉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은 전년대비 학생수가 감소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앞으로도 속출할 전망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에서 중점적으로 발생한 학생수 감소가 최근에는 중·고교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학급 당 학생수를 줄여 학교 소멸만큼은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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