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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게 듣는다

“스포츠 통해 세계 평화 기여… 올림픽 정신 구현 기회”

박지은 2018년 02월 08일 목요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가치를 충실히 실현하는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도 장관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긴장과 불안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맞이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체육·문화 교류에 지속적으로 나서는 한편 강원도 올림픽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도종환 문체부 장관
▲ 평창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올림픽 성공 개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역대 최대규모 개최 기대
각국 안전·평화 적극 홍보

올림픽 북한 참가 갈등
단일팀 가진 가치에 주목
남북관계 차근차근 해결

경기장 사후관리 협의중
평창 계기 올림픽 유산 활용
우리 사회 포용력 보여주길


-평창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소감은.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신 덕분에 평창올림픽은 북한의 참가를 비롯해 세계 95개국 3000여 명이 출전하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잘 진행될 거라는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다.올림픽 준비의 기본인 대회운영과 인프라는 준비가 완료됐다.경기운영,숙박,식사,자원봉사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마지막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온 국민과 함께 평창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이끌고,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찾으며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평창올림픽이 성공 올림픽으로 평가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올림픽 개최는 단순히 스포츠대회를 치르는 게 아니라 전 세계가 올림픽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고,지구촌의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평창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가치를 충실히 실현하는 무대다.특히 긴장과 불안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화합과 평화의 제전이 열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가 맞이하는 중요한 기회이다.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가는 일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평화올림픽의 열쇠가 되어줄 북한 참가는 남북이 모두 윈-윈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무엇보다 올해들어 만들어낸 남북관계 복원 과정이 후퇴하지 않도록 현재의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2018년 평창을 선두로 2020년 도쿄,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올림픽 릴레이의 첫 주자로서 동북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하계스포츠 종목 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이에 더해 국정농단 및 정권교체 등 큰이슈가 등장했다.이로 인해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열기가 다소 저조했다.국제적으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해외에서 평창올림픽을 불안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했다.평창올림픽을 성공 개최하기 위한 새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대회 지원체계를 정비,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스포츠연맹(IF) 등 국제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각국에 대회 안전 대책과 평화올림픽 메시지를 적극 홍보해왔다.전 세계가 감탄할 만한 개막식을 준비했다.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온 국민이 충분히 즐겨주시고, 힘을 모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북한의 참가로 평화올림픽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사회갈등도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사용 등에 논란이 있었다.단일팀 논의과정 시 선수단의 정서적 공감을 충분히 얻지 못한 점은 안타까우나 남북대치 국면 해소와 평화가치 구현,안전올림픽 실현 등 단일팀이 보여주는 가치를 주목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한반도기 사용에 대해 ‘주최국인 태극기가 없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개회식에서 태극기가 맨 앞에 입장한다.태극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도 제창하며 태극기는 개막식장 곳곳에서 펄럭일 것이다.한반도기는 남북한 공동입장과 단일팀에만 한정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개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된다.북한 참가로 인해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라는 원래의 의미에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함께 참가하는 ‘평화’의 의미까지 더해졌다.‘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잘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남북 체육·문화교류 활성화 방안은.

“남북관계 개선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무엇보다 올해들어 만들어낸 남북관계 복원 과정이 후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2년 만에 남북관계가 어렵게 복원되어 가고 있는 만큼 현재의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그동안 중단돼왔던 남북 문화교류 협력 사업들을 다시 검토,가능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올림픽 시설 사후관리 정부 대책은.

“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유산으로서 경기장 시설 및 운영 경험을 사후에 유의미하게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올림픽 이후에 경기장은 동계스포츠 체험시설,선수 훈련시설,문화예술시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정부는 현재 지속가능한 사후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강원도,체육계 등 유관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강원도 올림픽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강원도의 다양한 멋과 맛,그리고 흥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역 고유의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인프라 및 콘텐츠를 확충했다.교통,숙박,음식점 등의 시설 및 서비스 수준을 개선함과 동시에 관광안내체계도 대폭 정비했다.특히 지난 해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서울~강릉 KTX가 개통,올림픽 기간 뿐 만 아니라 향후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강원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림픽 이후에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기반시설과 관광콘텐츠,경기장 등 올림픽 유산들이 유기적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다양한 관광코스 개발,국제회의 및 이벤트 유치,해외 전지훈련단 유치 등에도 나서겠다.”

-세계인의 축제를 치르기 위한 강원도민들과 국민들께 한 말씀.

“오랜 기다림 끝에 이제 평창올림픽이 개막한다.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무엇보다 이번에 평창에 오는 선수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 등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북한 주민으로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대상이다.우리 사회가 가진 포용력과 동포애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리/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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