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특수학교·사립초교 ‘0’ 그쳐
관대한 설치 기준에 설치율 저조

제천과 밀양에서 잇따라 화재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강원도내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유치·초·중·고·특수학교 683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84곳에 그친다.특히 사립 초교와 공립 특수학교는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0’다.공립 유치원의 경우 22곳 중 20곳이,사립 특수학교는 2곳 중 1곳이 스프링클러를 각각 설치,비교적 설치율이 높았다.반면 공립 초교는 전체 380곳 중 22곳으로 설치율이 6%대에도 못미쳤다.공립 중학교 역시 144곳 중 12곳으로 저조했다.

도내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이다.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4층 이상 건물에 바닥면적 1000㎡ 이상이거나 기숙사의 경우 연면적 5000㎡ 이상이어야 의무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학교 대비 스프링클러 설치 학교 비율이 저조하지만 의무적용 기준은 모두 준수했다”고 말했다.한편 민병희 교육감은 지난달 국과장협의회를 열고 도내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포함한 교육시설 특별 소방 안전 점검을 당부했다.공·사립 유치원과 특수학교의 경우 특별점검을 통해 △불법개축 여부 △스프링클러와 실내 소화전 설치 및 정상작동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