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오늘 강릉 공연
단원들, 취재진에 손 흔들며 호응
선발대 포함 관계자 137명 수준
현 단장 “강릉 커피 그리웠다”

8일 밤 8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역사적 공연에 나서는 북한예술단은 7일 하루 종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리허설 일정에 매달렸다.강릉시와 아트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대공연장(사임당홀)에서는 ‘우리의 소원’과 ‘아리랑’곡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지난달 21일 사전점검을 위해 강릉아트센터를 방문했을 때 ‘아메리카노 커피’를 요청해 아트센터 직원들을 놀라게 했던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이번에도 강릉아트센터 도착 직후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일을 시작했다.

현 단장은 지난달 방문 때 아트센터 안내를 맡았던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대회추진단장이 “또 뵙게 됐네요.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현 단장은 이어 “강릉의 커피가 그리워서 빨리 강릉에 오고 싶었다”고 커피도시 강릉을 치켜세우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북한예술단원들은 이날 만경봉호가 정박하고 있는 묵호항으로 다시 돌아가 점심을 먹고 되돌아 오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에는 남녀 단원 모두가 왼쪽 가슴에 인공기가 새겨진 빨간색 라운드티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흰색 운동화를 신은 모습으로 완전히 복장을 바꿔 입고 아트센터를 찾았다.오전에 묵묵부담이었던 단원들은 오후에는 강릉아트센터 앞에서 한반도기를 흔드는 시민과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어 호응하는 등 사뭇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북한예술단은 앞서 이날 오전 8시 20분 쯤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하고 있는 만경봉92호에서 하선,대형버스 5대와 승용차 등에 나눠 타고 곧바로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했다.이날 하선한 북한 예술단 본진은 남자 55명,여자 59명 등 모두 114명이었다.지난 5일 먼저 내려와 강릉아트센터에서 무대 세트업 등 준비작업을 진행한 선발대 23명을 더하면 북한예술단 관계자는 137명 수준으로 추정된다.이들을 태운 버스는 아트센터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하려는 듯 아트센터 현관 바로 앞에 주차하고 하차했다.예술단을 이끄는 권혁봉 북한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단장은 대형 버스를 탄 다른 단원들과 달리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와 가장 먼저 내렸다.북한예술단은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에서 1시간 30분 동안 특별공연을 한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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