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북 고위급대표단에 포함
‘ 백두혈통’ 일원 방남 첫 사례
개막식·아이스하키 관람 전망

▲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사진)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원으로 평창과 강릉 등을 방문한다.문재인 대통령이 북 대표단장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여정 부부장이 동행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전달 여부도 주목된다.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원 중 김여정 부부장을 비롯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3명을 고위급 대표단원으로 우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소위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김영남 상임위원장이 9~11일 방한 중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및 리셉션(9일) 참석과 강릉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와의 경기(10일) 관람이 예정돼 있어 김여정도 동행할 전망이다.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청와대 대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 부부장의 청와대 예방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과 북한의 실세로 알려진 그녀와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고위급대표단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정부,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김여정 부부장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실무적인 문제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한의 대표단은 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쪽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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