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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접하지 못한 공연 전시· 강원도 산수로 눈호강”

강릉· 평창· 원주 문화 행사 다채
겨울음악제 정경화 감독 피날레
올림픽플라자 비디오 아트 등
윈터댄싱카니발 세계적 축제
행사 대부분 무료로 관람 가능
수호랑 가족 1박 2일

최유란 2018년 02월 09일 금요일
전 세계 스포츠 팬이 고대해 온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소 문화를 좋아하는 수호랑씨가 손꼽아 기다린 축제였다.문화올림픽을 목표로 내세운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전시,축제가 날마다 풍성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수많은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며 자신만의 문화올림픽 여행 계획을 완성한 수호랑씨는 설날 연휴인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올림픽 개최지 강릉,평창 등을 찾았다.



→ 1일차(2월 16일)

설날 아침 떡국을 먹고 평창올림픽 빙상 종목 개최지 강릉에 도착한 수호랑씨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였다.이곳에서는 전 세계 20여 개국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었다.평소 현대미술은 난해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비엔날레는 ‘악(惡)의 사전’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열려 몰입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지루해할 줄 알았던 아이들도 미디어,조각,퍼포먼스 등 입체적인 작품과 역동적인 동선 덕분인지 관람 내내 신기해하며 여기저기 호기심을 보였다.수호랑씨는 다음 강원국제비엔날레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비엔날레 관람을 마치니 어느새 오후 3시.경포해변으로 이동한 수호랑씨는 이내 바닷가에 서 있는 거대한 조형물을 발견했다.동해안의 일출을 모티브로 한 ‘파이어아트페스타’ 작품이었다.푸르른 동해를 배경으로 국내·외 작가들이 설치한 5m 이상의 대형 작품이 늘어선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저녁에는 파이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고 하는데 이후 일정 때문에 보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수호랑씨가 발길을 돌린 곳은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이었다.이곳에서는 ‘강릉 단오제’를 모티브로 한 강원도 테마공연 ‘천년향’이 상설로 열리고 있었다.오후 5시에 시작된 ‘천년향’은 평소 많은 공연을 관람한 수호랑씨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로비에서 나눠주는 가면을 쓰고 광대들을 따라 입장한 수호랑씨는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 깜짝 놀랐다.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사라진 공연장 전체는 마치 신비한 숲 속처럼 꾸며져 있었고 이내 이를 무대로 인간과 신의 갈등과 화합을 풀어낸 퍼포먼스가 펼쳐지기 시작했다.단순히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일부분이 되는 듯한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날 수호랑씨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이번 문화올림픽을 위해 새로 건립됐다는 강릉아트센터였다.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으로 이슈를 모은 곳이라 호기심도 있었지만 수호랑씨가 이 시간을 특히 고대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바로 이날 오후 7시30분 강릉아트센터에서 ‘2018평창겨울음악제’ 폐막 공연이 열렸기 때문이었다.더구나 이번 음악제는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마지막 음악제이기도 했다.클래식 음악 팬으로 과거에도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찾았던 수호랑씨에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무대였다.이날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감독은 압도적인 무대로 음악제의 피날레를 장식했고,수호랑씨는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2일차(2월 17일)

여행 둘째 날.수호랑씨는 아침 일찍 강릉 오죽헌으로 향했다.설날 연휴인 만큼 명절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였다.오전 10시부터 오죽헌에서 진행된 설맞이 특집 전통문화 공연 ‘까치까치 설날은’을 관람한 수호랑씨 가족은 이후 이곳 일대에서 진행된 떡메치기,팽이치기,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설날 분위기를 만끽했다.

오죽헌 일대에서 팔던 떡,고구마 등의 주전부리로 일찍 점심을 해결한 수호랑씨는 승용차로 30여 분 거리의 올림픽 호스트 시티 평창으로 향했다.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횡계에 들어서자 그야말로 올림픽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수호랑씨 가족은 평창올림픽플라자를 찾았다.그곳에서 가족들과 문화 ICT관,근현대미술관,전통문화관을 차례로 방문하며 세계적인 비디오아트 작가 백남준을 비롯해 근현대 대표 미술작가 이중섭,김환기의 작품을 감상했다.이어 무형문화재 공연을 관람했고 미디어파사드쇼,로봇 벽화 퍼포먼스도 즐겼다.

수호랑씨의 문화올림픽 여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여행 시간을 알뜰하게 아껴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원주로 운전대를 돌렸다.원주에도 문화올림픽 행사가 있느냐는 아내의 질문에 수호랑씨는 “원주에서도 올림픽 개막을 맞아 겨울 버전으로 스페셜 축제를 진행하니 기대해도 좋다”고 답했다.원주에 도착한 수호랑씨 가족은 먼저 세계적 축제로 거듭난 다이내믹댄싱카니발의 겨울 버전 ‘2018원주윈터댄싱카니발’ 행사장을 찾았다.축제 프로그램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치악예술관에서 진행된 세계적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신년 콘서트는 음원으로 듣는 것과는 비할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공연 후 관람한 댄싱카니발 경연 무대도 화려하고 웅장해 눈을 떼기 힘들었다.이후에는 원주 한지테마파크에 들러 ‘2018한지축제-윈터(Winter)’를 관람했다.함섭,한기주,정경연 등 한지 거장들의 수준 높은 작품이 눈길을 끌었고 아이들은 한지 등,색실첩 등을 만드는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색다른 재미에 빠졌다.

사전에 프로그램을 짠 수호랑씨조차 다시 한 번 놀랄 정도로 다채로운 문화로 가득한 올림픽이었다.심지어 이 모든 행사를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다.출발 전 올림픽에 왜 경기가 아닌 문화행사를 보러 가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던 아내는 “아직 못 본 행사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은데 올림픽 폐막 전에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되려 아쉬워하기 시작했다.수호랑씨는 집에 돌아가면 내달 개막하는 평창패럴림픽 문화 프로그램에 맞춰 다시 한번 여행 일정을 짜보기로 했다.또 그때는 단짝인 반다비네 가족과 함께 좀 더 여유 있게 개최지를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유란

※ 이 기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진행되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토대로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의인화하여 구성한 가상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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