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단장·김여정 제1부부장
2박3일간 최대 4번까지 전망
청와대, 북핵 해결 실마리 활용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만남이 2박3일동안 몇번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이 단장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실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동행하면서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청와대는 평창올림픽 계기 남북 화해 기류를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 만남은 공식적으로 2번 이상 예정된 상황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9일 오후 1시30분 인천공항으로 방한하는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창에서 문 대통령 주최로 열리는 정상급 인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한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을 첫 대면할 예정이다.이 자리는 국가수반이 참석 대상이어서 김여정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에는 문 대통령이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을 오찬에 초청해 두번째 만남이 성사된 상황이다.여기에는 김여정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문 대통령과 김여정의 첫 대면이 주목된다.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가 전달될지 주목된다.

이날 밤 9시10분 강릉 관동대 하키센터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경기가 열려 다시 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조우 가능성이 높다.스위스와의 일전이 예정된 가운데 김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문 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양측 최고위급 인사들이 VIP석에서 나란히 한반도기를 함께 흔드는 역사적인 장면이 나올 수 있다.방남 마지막 날인 11일에도 문 대통령과 북측 인사들의 만남을 예상할 수 있다.이날 현송월이 이끄는 북한예술단은 서울 국립극장에서 강릉에 이어 두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을 한다.역시 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김여정 등의 관람 가능성이 높아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및 김여정의 만남은 9~11일 중 최소 2번에서 최대 4번으로 예상된다는 관측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상임위원장 혼자 올 때보다 (김여정 방한을 계기로)훨씬 비중 있는 역할을 가지고 올 것이며 우리와 대화한다면 무게감 있는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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