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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겨울드라마, 세상을 바꾼다

-동계올림픽 17일 열전 돌입,92개국 2920여명 사상 최대
-강원도 국토 변방서 역사의 중심,우정·평화의 ‘멜팅포트’로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8년 02월 09일 금요일
17일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강원도 땅에서 시작됐다.제23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늘(9일) 오후8시 대관령 야외스타디움에서 힘찬 팡파르를 울린다.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이곳 대관령 고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평창올림픽은 이전의 역대 대회와는 또 다른 의미와 과정을 밟아가고 있고 필연적으로 이에 걸 맞는 감동을 연출하고 인류가 희구하는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길 것이다.

올림픽은 지구촌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고 우정과 연대를 확인하는 기회다.몸과 몸으로 부딪히면서 인류의 공영(共榮)과 지구촌 일가(一家)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강원도에서 이번 대회가 열리기까지는 오랜 기원과 우여곡절의 과정이 있었다.강원도는 그동안 우리나라 개발 연대 발전 축에서 소외돼 상대적 낙후를 면치 못했고 변방으로 인식돼 왔다.

이런 점에서 평창올림픽은 올림픽의 일반적인 정신과 의미를 넘어서는 좀 더 중층적인 함의가 있다.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통해 이런 굴레로부터 벗어나는 대 전환을 꿈꿔왔던 것이며 이것은 강원 도민이 두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늘에 이르도록 한 바탕이 됐다.일찌감치 90년 초반부터 올림픽 유치를 검토했고 2010년,2014년 대회에 연거푸 도전장을 내면서 국제겨울스포츠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강원도가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이기도 하다.민족의 이산과 국토분단의 첨단에 서 있는 땅이다.이런 점도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정신과 가치를 가장 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지난 20여년 실패와 난관이 있었지만 강원도는 좌절하지 않았고 다시 일어섰다.강원도의 동계올림픽 도전사는 그대로 우리나라가 지난 반세기 6.25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역정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292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88개국에서 2800여 명이 참가한 4년 전 러시아 소치 대회를 뛰어넘는 것이다.그동안 숱한 고비가 있었지만 오늘 성대한 개막식을 갖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지난 1년여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걱정이 많았다.그러나 막판에 북한의 전격적인 참여가 성사되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열기가 고조돼 간다.

그동안 올림픽이 그동안 상업성과 정치성에 노출되면서 그 역할에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야말로 그 본령을 되찾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그 가능성의 지평이 열려있다고 본다.평창올림픽 극단으로 치닫던 한반도의 우려를 일단 멈췄고 전 세계 20여 개 국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스포츠를 통해 또 강원도의 순수한 자연과 인심,우리 민족의 예술을 공유하며 새로운 길을 찾길 바란다.

강원도의 오랜 꿈,대한민국의 또 다른 발전의 도약대가 될 평창올림픽이다.혹한이 몰아치는 대한민국,강원도,평창의 2월은 한반도와 세계의 분열과 갈등을 녹여 낼 ‘멜팅포트(melting pot)’가 될 것이다.평창과 강릉,정선을 주 무대로 강원도 전역으로 열기가 번져가고 얼어붙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를 녹여내고 전쟁과 눈물로 얼룩진 지구촌에 감동을 선사하고 봄기운을 전하는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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