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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

박남수 2018년 02월 09일 금요일
엘리베이터에서,출·퇴근 만남길에서,지출서류를 들고 회계과를 내방 할 때도,언제 어디서나 ‘바쁘시죠?’ 하면 늘,싱긋이 미소로 답을 대신 하여 주셨던 유민준 강릉시 지방환경주사님의 정말 믿기지 않는 지난밤의 사망 비보.몇 번이고 오늘 조직도를 보았다.사진속에서도 삶과 죽음이 믿기지 않는 또 하나의 모습,여전히 입가에는 미소가 있었다.담당업무 생활폐기물 처리,환경미화원 복무관리,노동조합교섭 등 업무 분장표가 한 눈에 들어왔다.며칠 뒤면 사망 휘보와 함께 여기서도 보이질 않겠지 하면서….내 눈은 오랫동안 멈쳤고 컴퓨터 자판위의 손가락이 멈춘…황망,인생무상으로 순간,이성도 멈추었다.

그동안 생활폐기물 처리에도 숱한 날,고뇌와 지혜를 모아 일을 처리했을 생각을 하니 더 안타깝기 그지 없다.세계가 주목하는 동계올림픽 깨끗한 강릉을 위하여 쉼 없이 일했을 것이다.비보를 접한 오늘,온통 머리에는 말없이,성실히 일하셨던 평소 모습이 머리를 휘 감았다.얼마나 그동안 일이 힘들었을까?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못 나눈게 후회로 밀려온다.퇴근길,귓전에 입제날이 맏아들 중학교 졸업식이라니,올림픽 개막일이 장례일이라니….

“주무관님,일어나세요.아들 졸업식에도 가셔야 되잖아요? 올림픽 준비는 다 끝났어요.어서요…”

부디,쓰레기 업무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영면하소서.준비만 하고 못 본 2018동계올림픽,하늘 나라에서도 꼭 보길 바랍니다. 박남수·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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