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여야는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기원’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제 행동에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김 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평창올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국민망신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당 장제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평창이 세계인의 마음속에 스포츠정신이 드높아진 생생한 역사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으며 정의당 최 석 대변인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와 남북공존의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를 포함해 절반 가까운 48명의 의원들이 개막식에 총출동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은 최소 인원만 참석해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전날 강릉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일찌감치 올림픽 행보를 시작했으며 소속의원들은 KTX를 이용해 평창으로 단체 이동한 뒤 개막식에 참석,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일부 지도부만 개막식에 참석했고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개막식 사전 리셉션에는 참석하지 않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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