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화제
강릉커피에 대한 반가움 표현
아트센터 시설 만족감 표시도

▲ 강릉아트센터에서 지난 8일 밤 북한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무대에 올라 최문순 도지사,최명희 강릉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릉아트센터에서 지난 8일 밤 북한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무대에 올라 최문순 도지사,최명희 강릉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 커피 마시러 또 오겠습니다.”

지난 8일 밤 강릉아트센터에서 역사적 공연을 마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아트센터를 떠나며 관계자들에게 ‘커피’로 석별 인사를 건넸다.현 단장은 이번 공연 준비 과정에서 ‘커피’로 관계를 트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지난달 21일 사전점검 때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요구해 직원들을 놀라게 했고,8일 공연을 위해 다시 아트센터를 찾았을 때도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대회추진단장에게 “강릉 커피향이 그리웠다”고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8일 밤 현송월 단장과 나란히 앉아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최명희 강릉시장은 “현 단장이 아트센터 심규만 공연기획팀장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내려 주는 커피가 가장 맛있다’고 하더라”며 “정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같았다”고 전했다.현 단장은 최 시장에게 “공연 준비과정에서 강릉 사람들이 보여준 호의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말 신축된 아트센터(998석)에 대해서는 “모든 시설이 완벽한데,좌석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는 의견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최 시장이 “강릉시 인구가 22만명 수준이고,영동지역 전체 인구를 고려하더라도 우리에게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현 단장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주요인사를 영접하는 등 무게감을 과시했다.공연중에는 추 대표에게 “공연이 마음에 드는가”라고 물었고,추 대표가 “세련된 공연”이라고 평가하자 “정말 잘하는가”라고 다시 묻기도 했다.

강릉 출신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활달하고 거침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남쪽에 대한 경계심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이동편집국/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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