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지구촌 겨울축제 성대한 출발
‘ 평창 판타지’ 전 세계 눈앞에
남북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
‘ 피겨 여왕’ 김연아 성화 점화

▲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최원명
▲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최원명
지구촌 최대의 겨울축제가 평창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강원도와 평창은 오랜 시간 꿈꿔온 판타지를 전 세계 60억 인구의 눈앞에 펼쳐냈다.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최문순 도지사와 함께 아베 일본 총리,펜스 미국 부통령,UN 구테흐스 사무총장 등 세계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했다.북한 대표단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VIP석에 자리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30년 전 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의 벽을 허물었던 것처럼,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휴전선을 넘어 다시 한 번 평화를 선물해주길 바란다”며 “평창은 세계인을 하나된 열정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바흐 위원장은 “평창이 7년 전 소개한 비전,동계스포츠에 대한 모두의 열정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전 세계를 연결한다는 꿈을 실현하는 자리”라며 “역사에 특별한 발자취를 남기고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이어 문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평창올림픽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애국가 제창에 이어진 선수단 입장은 전통에 따라 그리스가 처음으로 입장했고,남북한은 마지막인 91번째로 공동입장했다.남북한 기수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강원도청)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선수 황충금의 ‘남남북녀’로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올림픽플라자에 들어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베일에 쌓여있던 최종 주자는 ‘피겨퀸’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성화 점화대 앞에서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이어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정수현(북측)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았다.김연아의 손끝에서 번진 불꽃은 성화대에 옮겨붙었다.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에 다시 불꽃이 타올랐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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