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발차기로 단숨에 격파가 이뤄집니다.

눈을 가린채 날쌔게 돌려차니 나무판자가 산산조각나고 장미꽃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흘러나오는 아리랑 노래에 맞춰 남북 태권도 시범단은 하나가 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10일 오후 속초 강원진로교육원 대강당에서는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북한에 고향을 둔 국내 유일의 실향민 정착촌(청호동 아바이마을)이 있는 속초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있습니다.

남한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태권도 시범단은 올림픽 개회식 식전공연에 이어 속초에서 첫 공연을 한건데

이날 공연에는 600여명이 넘는 관중석이 가득 찰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장웅 IOC위원 등이 참석해 화합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편, 속초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앞으로 서울에서의 두 차례 공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