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설적인 명의 편작(扁鵲)은 죽은 사람도 살려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마천의 사기에는 이런 편작의 의료행위가 실려 있는데 ‘사기’의 ‘편작 열전’을 보면 명의도 포기한 여섯 가지 불치병이 있다.이를 육불치(六不治) 라고 하는데 편작도 고치지 못하는 그 첫번째 병은 교만하고 방자하여 내 병은 내가 안다고 하는 것이다.즉 자신의 주관적 판단으로 병을 진단하는 것인데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사람이 적지 않다.두 번째 병은 자신의 몸보다 돈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다.즉 돈 때문에 몸을 혹사하다가 결국 건강을 잃는 것이다.세 번째 병은 입는 옷과 먹는 음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다.흔히 멋쟁이는 여름에는 더워서 죽고 겨울에는 추워서 죽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하지만 이것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네 번째 병은 음양의 평형이 깨져 혈기가 깨지는 사람인데,음과 양이 장기를 장악하여 혈맥을 막으면 건강을 잃는다는 것이다.그리고 다섯 번째 병은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더 이상 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다.병을 이겨내는 데도 역시 기본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마지막 여섯 번째 병은 무속에 빠져서 신비적으로 병으로 고치려 하는 사람이다.요즘도 난치병이나 불치병에 걸리면 일단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고 점을 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2018년에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국가도,사회도 모두 이런 육불치(六不治)에 빠지지 않길 소망해 본다. 허성환·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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