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주말 교통대란
3종목 경기 후 2만 관중 몰려
교통통제· 셔틀운영 불만 불통
스웨덴 기자 “ 있을 수 없는 일”
조직위 “ 앞으로 만전 기하겠다”

▲ 10일 오후 10시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컬링센터,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 앞 관중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관중들이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10일 오후 10시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컬링센터,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 앞 관중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관중들이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More bus(버스를 더)!More bus!”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후 맞은 첫 주말인 10일 빙상종목 야간경기에 대규모 관람객·취재단이 몰리면서 추운 밤 시간 셔틀버스 대기시간이 1시간넘게 이어지는 수송대란으로 불만이 속출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 남자 1500m경기가,컬링센터에서는 믹스더블 컬링,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가 각각 막을 내렸다.

그러나 세경기장에 있던 2만여명의 관중과 수백명의 국내외 취재진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십대의 TS(관중)셔틀버스와 15분마다 경기장을 오가는 TM(미디어)버스는 이 인원을 감당하지 못해 1~2시간 이상 대기줄을 만들었다.

특히 관중버스는 수십대가 몰리면서 이동시간,탑승시간 등이 겹치며 거북이 운행을 반복해 관중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일부 관중들은 “오늘 집에 갈수 있는거냐”,“길을 다 막을거면 셔틀이라도 제대로 운영해야하는 것 아니냐.국제적 망신이다” 등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한인숙(42·여·서울)씨는 “딸과 함께 1시간을 줄섰는데 앞에 사람들을 보니 도저히 버스를 탈 엄두가 안난다”고 하소연했다.셔틀버스 탑승이 늦어지며 일부 관중들은 강릉시내방향으로 무작정 걸어나가 택시를 타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스웨덴에서 온 한 기자는 “세계 최고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최소 10분에 1대씩은 필요하다”고 강하게 항의했다.일부 기자들은 “More bus(버스를 더)!More bus!”라고 외치며 추가 배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세 경기장 모두 비슷한 시간대 경기가 끝나 일부 교통혼잡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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