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단일팀 첫 경기
세계랭킹 6위 스위스에 0-8 패
유효슈팅 8-52… 압도적 밀려
올림픽 첫 단일팀 전세계 관심
오늘 스웨덴전 경기력 주목

▲ 지난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스위스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상대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 지난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스위스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상대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평화의 상징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단일팀은 지난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위스에 0-8로 완패했다.세계랭킹 6위인 스위스는 공수양면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일팀을 압도했다.

조직력보다는 개인 기량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단일팀보다 한뼘은 큰 스위스 선수들은 큰 덩치를 이용해 공수양면에서 단일팀을 밀어붙이며 파상공세를 펼쳤다.유효 슈팅에서도 8-52로 일방적으로 밀렸다.올림픽 무대에 대한 부담감도 단일팀의 움직임을 무디게 했다.

단일팀 선수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였다.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에게 집중 된 전 세계적인 관심도 단일팀에게는 중압감으로 느껴졌다.단일팀은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세계 각국의 언론들도 “놀라운 역사가 쓰여졌다”며 경기에 대한 평가를 타전했다.중국 신화통신은 “경기는 졌지만 평화가 이겼다”고 했으며 AFP통신 역시 “단일팀이 남북한을 위한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록 졌지만 두 한국 간 화해를 위한 이례적인 순간을 끌어냈다”고 소개했다.

또한 승리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경기 전 우려했던 남북선수 간 불협화음은 없었다.

짧지만 함께했던 훈련처럼 하나의 팀이 돼 승리를 위한 열정을 토해냈다.특히 경기 종료 5분 전부터는 무득점 패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남북단일팀의 의지가 돋보였다.시종일관 공세였던 스위스 선수들도 마지막 5분간은 남북단일팀의 퍽을 향한 집념 앞에 수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단일팀은 12일 오후 9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세계랭킹 5위 스웨덴과 다음 예선전을 치른다.스위스전에서 보여준 팀워크라면 12일 경기에도 승부와 관계없이 점수가 기대된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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