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비하인드 스토리
최종 주자 소식 몇달 전에 들어
독특한 형상 ‘인면조’ 시선 집중
드론 1218대 오륜영상에 찬사
미 NBC 해설자 발언 항의 빗발

평창동계올림픽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개회식 이야기는 주말과 휴일 동안에도 끊임없는 화제를 낳았다.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과 양정웅 개회식 총연출,최종성화 점화자인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조직위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비하인드 스토리와 소감을 밝혔다.

■ 김연아 “성화 주자 큰 영광”

최종 성화주자 김연아는 “너무도 크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점화 순간을 회상했다.그는 “리허설 할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성화가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는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선수였다 보니(진짜 개막한다는 느낌 등) 감정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고 했다.개회식장 아이스 현장 리허설은 지난 5일 밤부터 이틀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최종 점화소식은) 몇달 전에 알았다.하지만 어떻게 스케이팅할지 등은 최근에 정해졌다.잊지못할 순간”이라고 덧붙였다.조직위관계자는 “동계올림픽에 김연아를 대체할 누군가가 또 있느냐”는 말로 선정이유를 대신했다.

송승환 총감독은 “다른나라보다 예산이 훨씬 적어 작지만 강한 내용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속이 꽉차게 나왔다”고 자평했다.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인 박종아와 정수현이 성화대 계단을 오르는 장면은 사전 리허설을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인면조와 드론 최대 찬사

개막식 중 등장한 ‘인면조’가 독특한 형상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의 포털 상위권까지 오르며 국내외 안팎에서 최대 관심을 끌었다.고구려 벽화 무용총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인면조는 등장 직후 온라인에서 온갖 패러디물을 낳았고,평화와 장수 등의 의미도 다시 회자됐다.드론 오륜기에 대한 찬사도 끊이지 않았다.1218대의 드론이 이어받아 만들어 낸 완벽한 오륜영상은 중앙통제실에서 1명이 통제,사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드론오륜으로 인텔은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비행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 공연장 난입 눈살,감동의 엔딩크레딧

공연 도중 신원미상의 남자관객이 갑작스럽게 난입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공연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다.조직위 조사결과 이 남성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밝혀졌으나 난입 이유 등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관중이 떠난 후 평창올림픽플라자에는 개회식의 진짜 주인공,3300여명의 엔딩크레딧이 흘렀다.개회식이 끝난 후 출연진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선수입장시 나라이름이 나오던 관객석에는 출연진 이름들이 떠올랐다.

평창올림픽 북미지역 중계사 미국 NBC의 개막식 해설자는 “일본이 한국을 강제점령 했으나 모든 한국인들은 한국의 변화 과정에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얘기 할 것”이라고 해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NBC는 결국 “대한민국 국민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한다.사과한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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