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 도 남북관계 중심 역할론
올림픽 후 교류사업 급물살 탈듯

‘남북 평창 타임’을 연 강원도가 올림픽 후 속도감 있게 추진될 남북관계 개선 국면에서 중심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오후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통일부 장관 주재 남북고위급 만찬에 참석했다.이날 만찬에는 올림픽 개최지 수장인 최문순 지사도 참석,김 부부장에게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 재개를 요청하며 남·북 강원도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중심 역할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 지사는 만찬장에서 김 부부장,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에게 “남북관계를 빨리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강원도 간 교류부터 물꼬를 터야한다”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북한도 남북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했다.특히 김 부부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어제를 옛날처럼’이라고 빗대어 표현,남북문제를 빨리 개선하자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여정의 방남을 계기로 올림픽 후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과정에서 강원도의 중심 역할론이 부각,2015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남북공동영농사업 등 농업·산림 분야 교류사업도 재개될 전망이다.이와 관련,도는 지난 해 12월 초 북강원도 금강산 솔잎 혹파리 방제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아 올림픽 이후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남북 3대 SOC사업 △동해선(강릉~제진)철도 △경원선(백마고지~군사분계선)철도 등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2008년이후 10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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