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황제' 독일 로흐, 올림픽 3연패 문턱서 좌절

▲ 11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싱글런3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임남규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8.2.11
▲ 11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싱글런3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임남규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8.2.11
오스트리아의 데이비드 글라이셔(24)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글라이셔는 10∼11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0초 70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미국의 크리스 마즈드저(3분 10초 728), 동메달은 독일의 요하네스 루드비그(3분 10초 932)한테 돌아갔다.

글라이셔가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보다 '루지 황제'인 독일의 펠릭스 로흐(29)가 최종 5위에 그쳤다는 게 더 큰 뉴스다.

로흐는 3차 시기까지 1위를 달려 올림픽 3연패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한 탓에 최종 순위가 뚝 떨어졌다. 주행을 마친 로흐는 헬멧을 쥔 채 괴로워하면서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로흐는 만 20세의 나이로 출전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기세를 이어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팀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로흐는 역시 독일인인 게오르그 해클(1992년 알베르빌·1994년 릴레함메르·1998년 나가노)에 이어 루지 종목에서 역대 두 번째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 될 뻔한 일생일대 영광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임남규(29·경기도루지연맹)는 1∼3차 시기 합계 2분 26초 672를 기록해 전체 40명의 출전자 중에서 30위를 차지했다.

3차 시기까지 상위 20명의 선수한테만 4차 시기 출전권이 주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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