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령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교수
▲ 홍성령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교수
벌써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설 명절에는 조상을 생각하고 일가친척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레는 귀성길이 되리라 본다.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길에 자동차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귀성길이 교통사고로 이어진다면 올해같이 엄청난 한파가 몰아치는 이러한 추운 날씨에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설 명절에 차량 고장이 없고 안전한 운행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우선 자동차의 점검부터 시작돼야 한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기본적으로 냉각수,타이어,엔진오일,브레이크액,배터리 등을 점검하고 특히 타이어는 마모 상태와 공기압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한데 타이어 바닥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눈길·빙판길 주행 시 제동효과가 현저히 떨어져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새 타이어로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고속주행에 대비해 10%정도 더 주입한다.또한 타이어체인,안전삼각대,신호봉,손전등,비상공구,보험가입 서류 등을 준비하고 만약을 대비해 보험회사와 자동차 A/S 연락처를 파악해두면 좋다.

운행 전에는 사고 시 피해를 40~70% 경감시켜 주는 최고의 안전장치인 안전띠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가 꼭 착용하도록 하고 후방 추돌사고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좌석 머리 받침대 높이와 간격을 조절한다.귀성길에는 정체가 심하다 보면 빨리 가려고 서두르는 조급심리가 발생하게 된다.정체가 없는 구간에서는 늦어진 시간만큼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으로 빨리 가려는 마음만으로 운전에 필요한 정보의 처리와 판단이 소홀하거나 착오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많다.약간의 시간 단축을 위해 조급히 운전하면 즐거운 설 명절이 불행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또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고속도로 운행의 위험성은 무엇보다도 속도와의 관계다.자동차가 고속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장애물에 접근하게 되며,제동거리 또한 길어지고 전복이나 전도가 쉽게 되는 등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운전조작의 실수가 있다면 중대한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갓길 주·정차는 추돌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차량고장이나 사고 등으로 부득이 갓길 주·정차를 할 경우는 탑승자를 안전한 곳으로 전원 대피시킨 후 안전 삼각대 설치를 설치하고 신호봉 등으로 위험 상황을 알리도록 한다.음주할 기회가 많은 설 명절이라도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성묘 중에 약간의 음복도 음주운전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우리 고유의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고 조상을 기억하는 즐거운 설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심으로 가지고 여유 있고 안전운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