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수록 발가벗는 나무
낙수물이 고드름 되어도
바위가 설산이 되어도
전혀 까딱 않는다


더울 수록 겹겹입는 나무
매미가 숨을 헐떡거려도
계곡에 아이 첨벙대어도
전혀 움찔 않는다


나무에게 물었더니
겨울은 당연 추운거고
여름은 당연 더운거라며
사정없이 무안을 준다


이청계·영하24도의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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