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통역 자원봉사 신수정씨
88서울·월드컵 등 이력 ‘화제’

“30년 후쯤 한국에서 또 올림픽이 열리더라도 건강만 허락한다면 반드시 자원봉사를 위해 달려올 겁니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때 통역(영어) 자원봉사에 나선 60대 여성이 30년 후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통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주인공인 신수정(66·여·사진)씨는 동계올림픽 기간 중 경포 세인트존스 호텔 등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통역을 하고 있다. 신 씨의 자원봉사 경력은 화려하다.1986년 서울에서 열린 ANOC(국가올림픽위원회) 당시 한국을 찾은 VVIP(외국 대통령과 주요 외빈 등)을 대상으로 통역 봉사를 한 것을 비롯해 1988년 서울올림픽,1989년 요한바오로 2세 방한,1993년 대전엑스포,2002년 한·일 월드컵,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 굵직한 국가 대사 때마다 통역봉사에 나섰다.

외교관을 꿈꿨던 신 씨는 출중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정부기관과 대기업 간부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쳤고,최근까지 경기도 성남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신사임당과 같은 평산(平山)이 본관이라는 신 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올림픽을 함께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차다”며“30년 넘은 자원봉사 경력을 십분 발휘해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멋과 맛,정을 제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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