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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소비 침체, 썰렁한 설 경기

-서민경제 살릴 소비 진작책·물가 안정화 대책 서둘러야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8년 02월 13일 화요일
설 물가가 심상치 않다.한파가 장기화되면서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선물비마저 줄줄이 오름세다.강원지역 주요 생필품 상승률은 타 지역과 반대 양상을 보인다.전국 축산물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소폭 내렸으나 강원도는 전국 평균치를 웃돈다.한우등심 1등급 평균가격은 무려 9.7%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채소값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지속적 한파로 하우스 난방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설 명절 상품의 경우 품질과 내용은 변함이 없는데 가격만 인상됐다.업계에서는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핑계를 대지만 석연치 않다.서민들의 지갑을 터는 악덕상술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이 개정되면서 농축수산물에 대한 선물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선물액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오르면서 품질과 내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가성비를 따지면 수입산 쇠고기가 낫다는 것이다.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까.업계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상품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를 원망하지만 소비자들은 의외로 민감하게 반응한다.가격이 오른 만큼 상품의 질과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정부의 정책과 업계의 마케팅 모두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다.

물가상승은 소비자와 업계 양측에 모두 부담이다.소비자는 가계압박 때문에 지갑을 닫고,업계는 판매량 감소로 수익이 줄어든다.시장의 실패다.명절을 앞두고 이런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지만 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다.설이 코앞인데도 정부는 눈에 띨만한 물가대책을 내놓지 못한다.이러는 사이에 생필품 가격이 뛰어오르는 등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현장 사정으로 직접 공급이 제한적인 신선채소를 제외한 나머지 물품에 대한 수급조절이 필요하다.

설 명절을 이대로 지나칠 순 없다.소비 진작책과 함께 물가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매년 시행하는 전통시장 장보기와 향토특산품 팔아주기 행사로는 소비를 촉진시킬 수도 없고,소비자 만족도도 떨어진다.인위적으로 물가를 떨어뜨릴 수는 없지만 소비자가 수긍할 대책은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다.공급자 논리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최저임금과 임대료의 과도한 상승이 물가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현장의 여론을 외면할수록 엇박자만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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