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읍 황조리 진화율 60%
강풍·건조 날씨 주불잡기 실패
주택가 옆까지 불 주민 대피
노곡 하마읍리 완전진화 못해

▲ 12일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동부산림청
▲ 12일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동부산림청
속보=지난 11일 삼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본지 2월12일자 11면)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35㏊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산불현장에는 헬기와 진화인력 등이 대규모로 투입됐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완전 진화에는 실패했다.12일 산림·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도계읍 황조리가 60%,노곡면 하마읍리가 95%를 보였다.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지상 인력은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11일 오후 9시27분쯤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10㏊(추정)의 산림이 소실됐다.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6대와 진화인력 549명,진화차 11대를 투입해 진화했다.그러나 산세가 험한데다 강한 바람으로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해 65%의 진화율에 그쳤다.

지난 밤사이 발생한 불은 한때 96가구,1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층 연립주택 옆까지 번지면서 노약자 49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산림당국은 야간진화 대책을 수립하고 밤샘 진화에 들어갔다.

앞서 11일 오후 2시58분쯤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정상으로 확산되면서 2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7대와 인력 1118명,진화차 34대 등을 투입해 주불 잡기에 안간힘을 썼으나 완전 진화에는 실패했다.산불현장에 투입된 진화헬기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철수했다.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지상 진화인력을 대거 투입,야간 진화체제에 돌입했다.

육군23사단 장병 520여명도 등짐펌프와 갈퀴 등으로 진화작업을 도왔다.한편 삼척 노곡면 산불은 24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대형산불로 분류됐다.이에 강원도는 산불 조기진화를 위해 이날 오후 5시30분을 기해 삼척시로부터 산불 지휘권을 인계받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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