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개정 후 첫 설
선물 상한액 10만원으로 조정
홍천 사랑말한우·강릉 용연한과
매출·판매 급증… 중저가도 인기

▲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선물세트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13일 소비자들이 MS리테일 춘천점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신관호
▲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선물세트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13일 소비자들이 MS리테일 춘천점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신관호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5만원 이상의 농축산물 선물세트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농민들이 모처럼 설 대목을 맞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지난달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선물 상한액을 5만원으로 유지하되 농수축임산물과 그 원재료의 50%를 초과한 가공품에 한해 10만원으로 상한액을 상향 조정했다.이 때문에 설 명절을 앞두고 5만원대 이상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 선물세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홍천사랑말한우는 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주력했던 5만원대 선물세트 대신 10만원 수준의 중저가 선물세트 비율을 높이면서 13일 현재 지난해 설 명절 판매량(750여세트)보다 13% 정도 판매가 늘었으며 설 당일까지 1000개 가까이 판매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농산물 가공품도 마찬가지다.강릉 용연한과의 경우 이날 기준 5만원대,6만원대,10만원대 선물세트가 각각 300여개 판매됐다.이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된 200여개 보다 50% 늘어난 수치다.설 당일까지는 각각 400여 세트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저가 농축산물 선물세트도 여전히 인기다.원주의 한 마트는 설 명절을 앞우고 치악산 배 선물세트를 1700개 정도 판매했으며 명절 당일까지 예년과 비슷한 2200여개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4만~5만원대로 인기를 끌던 양구사과도 예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3만원대로 몰렸던 농축산물 설 선물세트 수요가 청탁금지법 개정에 5만원 이상으로 쏠리면서 수익이 개선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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